소립시
명상 1-521190
소립
2009. 11. 26. 06:31
명상 1-521190
- 소 립 -
감정의 엉켜진 기억은
이제 색바래진
오래된 사진처럼
저 편의 멀어진 추억으로 남겨진다
그 순간
태양이 우주 공간에 덩그라니 존재하듯
나는 그저 존재하고
존재하는 존재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 볼 뿐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따로 행해야 할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착각일지라
텅빈 마음은 순간의 착각일지라
분명 내일은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