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립 2009. 6. 11. 18:03
삶은 불가항력적이다.
삶에 흠씬 두들겨 맞아 움직일 힘조차 없어도 마지막 까지 삶을 붙잡아야 한다. 
그것이 삶이다. 
잡아 쥔 손을 놓는 순간이 내가 죽음으로 흘러가는 시작점이다. 
불가항력적으로 잡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
난 아직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 의지가 아니라 내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고 예외될 수는 없다.

그래도 언젠가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의식없이 
자아를 인지하지 못하는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