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천은 자가치유법…….장안수련원 원장 김 남진
Ⅰ. 서론
한의학에서는 통즉불통 불통즉통 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면 통하면 아프지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다. 길이 잘 통하면 몸이 스스로 흡수하고 운반하고 조절하며 배출하고 또 필요하면 전투를 벌여서 건강을 유지시킨다. 문제는 불통 즉, 몸의 길이 막히는데 있다. 기천은 몸 길과 숨 길을 열어 불통의 경락을 통하게 해주는 자가 치유법이다.
기천을 하면 건강이 유지되고 증진된다. 또한 병은 예방되고 이미 든 병은 치유된다. 기천의 이상적인 목표는 병을 예방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지만 이미 질병이 생긴 경우에는 치료해야 한다. 현대는 통합의학시대라고 한다. 즉 서양의학, 동양의학 그리고 보완대체의학을 합해서 치료해야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 기천은 통합의학 중 보완대체의학에 속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보완대체의학으로서의 기천 효과를 저자가 겪은 실제 사례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척추측만증과 만성통증
어렸을 때부터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몸 상태가 정상인보다 안 좋았어요. 스무 살이 되자 만성통증까지 생겼어요. 여러 해 동안 카이로프랙틱 치료, 요가, 바디워크요법, 보조제 등 수많은 치료법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항상 일시적이었어요. 내가 스트레스를 제대로 다루지도 처리하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게 나의 외부세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기천을 시작한지 1년 만에 놀라운 효과를 느꼈어요. 우선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내 몸의 통증이 모두 사라졌고 훨씬 가볍고 차분하고 집중되는 것 같았어요. 몸동작이 유연해지는 걸 느꼈어요. 30년간 나를 괴롭혔던 통증이 지금은 말끔히 사라졌어요. 기천한지 1년 6개월이 되었어요. 폐가 많이 해독되어 깨끗해졌고 척추가 똑바로 펴지는 중이예요.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밀림 현상 때문에 붙어버린 일부 뼈들이 분리되고 있구요 엄청난 변화죠! 형편상 일주일에 세 번 수련했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아요. 인생을 즐길 준비가 되었고 아주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2세/ 여 / 연구원)
위의 환자는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상담해왔다. 기천수련을 하면 정말 척추측만증이 고쳐지냐며 의심을 더 많이 하는 눈치였다. 저자는 ‘본인의 의지와 신념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고 조언해주었다. 그리고 단배공과 육합단공(주로 내가신장 위주로 지도했음), 개운기공, 풍수만으로 효과를 보았다. 지속적인 정공과 동공수련을 병행하면 보다 더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 불면증
기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말하고 싶네요. 기천 덕분에 수면패턴이 거의 바뀌었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또 하루가 가는구나 하면서 모든 잡념과 망상을 끌어안고 잠을 통 못 이루었거든요. 기천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평생에 걸쳐 불면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반복 되었지만 이제는 어느 때보다 숙면합니다. 기천을 계속하고 있는데 다른 문제들도 치유되리라 믿어요.
(35세 / 여 / 회사원)
병원에서는 불면증환자한테 ‘잠을 자지 말고 오십시오.’ 라고 말한다는 여담이 있다. 그만큼 불면증이 현대의학과 약물에만 의지하기에는 치료가 힘든 병이라는 뜻이다. 위 환자의 경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단배공에 집중하도록 해 모든 망상과 잡념을 다스리게 했다. 또, 내가신장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모든 것을 부정하지 말고 같이 관찰하고 비추어 지혜롭게 대처하라고 지도했다. 그 결과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몸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3. 척추부상과 두통
무거운 공구상자를 들다가 척추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며칠 후에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통증이 다리까지 내려갔어요. 두 명의 척추 지압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주치의는 통증약과 근육이완제를 처방해주고 6주 동안 물리치료를 하라고 권하더군요 그런데 전혀 낫지 않았어요. 친한 친구한테 기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입문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요. 참 희안한 게 며칠 안가서 통증이 줄기 시작했어요. 한 달이 지나니 언제 아팠냐는 듯 통증이 사라졌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남편에게 기천의 내가신장 자세를 세웠어요. 처음에는 힘들어 하더니 점점 더 근기가 생기는지 이제는 저보다 더 잘 섭니다. 그래서 같이 입문해서 수련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도 두통이 좋아졌고 저혈당을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42세 / 여 / 회사원)
위 환자의 경우 허리를 붙잡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한 채 도장을 방문했다. 내가신장을 높게 세우고 죽비로 계속 타통 만을 반복해서 지도했다. 이제 수련을 계속하면 무거운 것을 들더라도 허리힘이 강해져 더 이상은 다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4. 당뇨병
지난 10년간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어요. 그러다가 당뇨병 합병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처음에는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다음에는 눈에 문제가 생기고 다리가 아프고 하룻밤에도 서너 번 깨어 소변을 보러가고 항상 피곤하고 걸핏하면 버럭 화를 내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지금까지 2년 정도 기천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 통증이 없어졌고 경사를 오를 때 다리가 훨씬 가벼워요. 몸 상태가 완전히 달라져서 이제는 밤에 깨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발에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냉증도 사라졌어요. 가족들 모두가 알아챈 사실은 내가 더 이상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이 안정되었고 사소한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뇨병은 치유가 되었냐구요? 아직은 아니라고 말해야되겠죠. 하지만 혈당 수치가 내려가 인슐린 주입량도 줄었어요. 기천을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과거 10-15년 동안에 비해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47세 / 남 / 농업)
위 환자의 경우 얼굴도 누렇게 뜨고, 눈은 황달에다 몸 상태가 거의 나무에 물기가 없이 바짝 마른 수준이었다.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병으로 알려져있다. 우선 단배공을 앉아서만 지도했고(서서하기에는 무리라 판단했다.) 육합단공 중 내가신장은 합으로, 대력보, 개운기공 만으로도 아주 많이 호전되었다. 앞으로 계속 수련하면 혈관 및 혈액순환에 많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5. 알레르기성 피부염
저는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비염 때문에 고생이 심했고 비염이 심해짐에 따라 기관지까지 약해져 계속적인 기침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코막힘이 심해 편하게 숨 쉴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었는데 이 약물의 주의사항에는 1주일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약 없이는 일반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터라 3개월째 사용하게 됐습니다. 결국 약에 내성이 생겨 1회 분무해야하는 약을 많게는 7회까지 분무하게 되면서 콧물에 핏덩이가 섞여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자다가 코막힘, 심한 목의 통증으로 잠을 깨는 일도 빈번했지요. 속는 셈치고 지인의 소개로 기천을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기천을 꾸준히 수련해서 약 없이 잘 수 없었던 제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잘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늘 통증 속에 짜증으로 시작하던 저의 아침이 편안해 진겁니다. 덕분에 약물을 중단할 수 있었으며 하루 한 알씩 복용하던 알레르기약도 이틀에 한알, 사흘에 한 알로 줄여갔습니다.
이 뿐아니라 심리적인 안정에도 많은 효과를 보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저는 우울증.대인기피증, 식이장애에 시달렸고 보통사람보다 예민한 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상처도 싶게 받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기천을 하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선 기천수련한지 3개월 정도부터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고, 6개월부터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주변을 부드러운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웠죠. 이전부터 심리적 안정을 위해 요가, 명상 등을 모두 해 보았지만 기천만큼 많은 효과를 봤던 방법은 없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 기천을 소개받았고 이렇게 상태가 좋아진 만큼 삶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저 역시 꼭 기천을 권하고 싶습니다.
(35세 / 남 / 회사원 )
위 환자는 마른나무처럼 피부가 건조하고 껍질이 벗겨지는 상태였다. 처음엔 단배공과 내가신장을 세워도 땀 한방울 나지 않았다. 지금은 귀찮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었다. 아직은 완벽하게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계속 수련하면 알레르기는 잡힐 것으로 본다.
6. 아토피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증상도 나타나 함께 치료해야 했죠. 뼛속까지 심한 가려움이 올라왔고 전신은 진물 범벅에 피부는 딱딱하게 굳어만 갔어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체력도 떨어졌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상황을 혼자 감당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지쳐만 갔습니다. 아토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가장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아토피 증상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마인드컨트롤에 관한 부분도 반드시 함께 치유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기천을 만난 것은 자연치유 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한의사선생님의 추천을 통해서였습니다. 기천을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회복에 대한 기다림과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믿음을 굳건히 하고 재발 했을 때조차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아토피약을 모두 끊고 자연치유방법과 기천을 하고 있어요. 증세가 많이 호전되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천은 이렇게 건강한 방법으로 아토피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아가 평소 다른 문제나 고민, 갈등이 생겼을 때도 언제나 치유 받을 수 있는 의사선생님을 만난 듯한 효과를 보고 있어요. 기천을 믿어보세요. 그 믿음의 힘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드릴 거예요.
( 31세 / 여 / 회사원)
위 환자는 피부가 물고기처럼 비늘처럼 각질이 덮여 있어 ‘어린선’ 이라 불리는 아주 희귀한 아토피를 앓고 있었다. 단배공과 육합, 대력보 만으로도 무척 힘들어 했다.각질이 벗겨지지 않고 단단히 쌓이다보니 모공이 막혀있다시피 해 땀도 거의 나지 않았으며 얼굴은 마치 화상환자처럼 피부가 붉고 거칠었다. 하지만 기천 수련을 하면서 모공이 서서히 열려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했고 혈액순환도 좋아졌다. 거북이 등껍질 같던 피부도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지금은 독한 피부과약을 끊고 수련을 통해 아토피 개선과 더불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다. 워낙 난치병이라 서서히 나아지고 있지만 평생 같이 기천수련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위 환자는 집사람 제자다.
7. 고혈압
올 3월에만 하더라도 저는 고혈압이 너무 심해서 고통스럽기 짝이 없었어요. 문제는 심장이나 신장, 콜레스테롤 수치 그 어디에도 문제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매일 연구실에서 컴퓨터와 싸움을 하니 등이 많이 휘었었나 봅니다. 기천을3개월 정도 하고나서 등이 확 펴졌고 혈압도 정상에서 저 위험 사이를 오갈 정도로 내려 왔습니다. 기천은 저한테는 늘 옆에 붙어있는 그림자라 생각합니다.
( 37세 / 남 / 연구원)
병원에 가서 제발 아픈 데가 나타났으면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x-레이나 MRI 상으로도 나타나지 않는 병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불치병, 난치병, 신경성질환 등등 환자는 아파서 고통을 호소하는데 나타나지를 않으니 너무 힘들어 한다. 위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선 몸의 틀을 바로잡아주면 쉽게 해결될 거라 생각하고 단배공, 내가신장으로만 지도했다. 지도 결과 등이 확 펴지면서 고통도 많이 완화되었다.
8. 손목터널 증후군
저는 50대 주부인데요, 손목이 너무 아파 어떨 때는 행주조차 짜기 힘들었어요.
살림을 한답시고 이리저리 하다보면 괜히 짜증만나고 손목은 뼛속깊이 아리고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기천을 만났고 지금은 이불까지 짤 수 있는 손목 힘이 생겼습니다. 기천의 역근은 확실히 뼛속깊이 기운이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분들의 고질병이다. 우선 단배공과 내가신장 자세에서 개운기공, 용틀임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았다.
Ⅲ. 결론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는 늘 환자들로 넘치고 있으며,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물론 난치성 질환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매우 많다. 과거보다 현대사회가 더욱더 많은 스트레스를 개개인에게 주고 있으며 사회가 빨라질수록, 문명이 발전할수록 스트레스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응하는 생리적인 기능이 있다. 이를 싸우거나 도망치는 반응 이라고 한다. 오래 전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위험과 스트레스를 마주치게 되면 즉각적으로 싸울 준비를 하거나 싸울 상대가 너무 강하면 아예 도망을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몸은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호흡이 가빠지고, 동공이 확장되며, 혈류량이 늘어난다. 문제는 이렇게 싸우거나 도망가야 할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실제로 싸우지도 못하고, 도망가지도 못하는 현실에 접하게 되고, 이 때문에 고혈압, 심근경색, 중풍 등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즉 매일매일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점점 체내에 쌓여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방법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천이다.기천은 내 스스로 나를 지키고 진리와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 된다는 점에서 최고의 자가치유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