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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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하늘을 보면
 
이종상 화백의 기독도-II가 떠오른다.
 
농담이 옅은 수묵화가 따로 없다.
 
산행이 좋고 이번에 연기된 것이 아쉽지만
 
다음 번도 있으니 다시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는 대개 싫지만
 
요즘같이 부슬부슬 소리없이 내리는 비는
 
건조해져서 황먼지 날릴듯한 이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노트북만 없다면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고 싶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