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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06 독서와 황홀 그리고 나
독서는 황홀을 동반한다.
이 황홀은 취흥(醉興)과는 비교된다.
취흥이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무관심의, 망각의 기쁨이라면,
황홀은 대상에 대한
새로운 앎의 승화이다.
그러나 황홀함 속의 흔들림이라.
황홀은 모든 것을 바꾸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힘을 가졌지만
그 모든 것도 포기할 수 없다.
나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 중에는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잠시 황홀을 잊으라 한다.
하지만 그 작은, 짧은
멈춤은 그리 쉽지 않다.
조급함, 조급함이다.
욕심에 의한 조급함이
안타깝게도 아깝게 한다.
총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잃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얻는다'는 것!
마음 속에서 누군가가 외친다.
"너의 어린 생각에서 인생은 조삼모사(朝三暮四)와
같지 않은가!"
이제 곧 결단의 시간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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