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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06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를 읽고
이 책은 우리나라 말의 어순과 비슷한 일본말을 번역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마도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가지고 이미 강연한 것을 듣고 난 후에 읽어서 그런 것일까? <사랑의 위한 과학> 이나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라는 책에서 뇌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책 내용중에 호기심 자극하는 재미있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들 이 많은 점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 것 같다. 이렇게 책 내용이 쉽게 눈 에 들어와서 일까 마치 뇌과학의 입문서 같기도 하고 교과서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책 제목(주제)에서 한정지어진 것 이겠으나 마음과 관련이 있는 뇌의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뇌의 또다른 기능 감각패스를 통한 각 감각들의 처리 과정에 대한 내용이나 기억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기에다른 책을 참조해 봐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느낌이라는 것이 추측되는 것처럼 그렇게 만져지지 않는 무형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정신적으로 분명히 식별할 수 있으며, 아마도 그것의 신경기질까지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데가르트의 오류 본문 중에서>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라는 책을 요약하자면 위의 안토니오 다마지오 책에서 인용한 내용이 딱 맞을 것 같다. 인간 마음의 창조성은 A10 신경에 근거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마음이 ‘도파민’이라는 분자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니.. 오토리셉터(autorecepter)가 없어 “마이너스 피드백” 현상이 없다는 것이 인간 창조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너무나 신기하면서도 재밌다. 인간 문명에 대한 발전의 힘이었고 다른 동물들과의 차이점이었던 창의 ? 창조력의 비밀이 ’도파민‘이라는 분자라는 것을 생각해 보라! 독서 도론회 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마니아들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확연히 이해가 간다.
사실 이책을 읽고 나면 남는 단어는 ‘도파민‘ 밖에 없다. 거짓말이다 ^^; 생각나는 데로 쓰자면 ’세로토닌‘ 이나 ’아세틸콜린‘ 그리고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엔돌핀‘ 같은 것들도 생각난다.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도파민이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고 하던데, 이 단어는 책의 첫 부분부 터 끝까지 골고루 등장을 한다.
도파민은 표정, 희노애락등 감정등에 영향을 미치는등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각성제 또한 도파민 분자와 비슷하다는 거~!! 각성제 또한 도파민 계열이지만 분자구조에 차이점이 있다. 도파민은 기본 분자의 동체에 1개의 아미노기와 2개의 수산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각성제는 수산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파민은 수용성이고 각성제는 지용성이 된다. 인간의 대뇌의 세포는 4가지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호르몬분비세포, 무수신경세포, 유수신경세포, 영양세포인 글리아 세포이다. 무수신경세포와 유수신경의 세포의 차이는 신경세포에 지방질로 된 피복이 쌓여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우리 대뇌의 대부분이 지방질인 피복으로 쌓여 있어 회백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각성제를 먹었을 시, 그것이 지용성이기 때문에 대뇌의 방어벽인 혈뇌장벽을 뚫고 작용하지 말아야 할 곳에 가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마음이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책은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변형된 도파민(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마약, 뇌에서 만들어 내는 분자(엔케파린, 엔돌핀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어쨌든 영화 메트릭스에서는 현실이라고 믿었던 세계가 단지 가상공간이었고 내 대뇌에 들어오는 전기적인 자극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시스템의 모든 것이 숫자로 보이게 되지만, 이 책을 읽는 중에는 인간의 행동이 도파민이라는 분자의 흐름으로 보이는 착각을 할지도 모른다(지금 도파민이 작용한 것일까?).
그러나 저러나 마음의 정의는 어떻게 내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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