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08.06 2007년 11월4일_산행기-가을 하늘의 구름은 가벼웠다.
일찍 잠드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이러저래 시간 보내다 보면 이미 새벽 3시는 되어있다. 그제서야 자야 할것 같은 부담감을 느끼면서 잠을 청하게 되는데.. 오늘은 산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늦게 잠을 청했다. 일어나 보니, 사실 일어나 보니가 아니고 송나리 회원의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하하하(ㅠㅠ)
10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지금 따라 간다면 1시간 30분이라는 거리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장군봉 코스로 올라갔다가 중간에 내려올까? 산행 B코스를 이용할까?
일단 행동으로 움직이니 어쨌든 이벤트로서 시발이 된 것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행함으로써 나에게는 이벤트가 생기는 것이다. 열심히 뒤 따라가다보니 김홍섭회원 제일 먼저 눈에 뛰었다. 다른 회원들도 근처에 있었지만 이미 친숙해진 얼굴이어서 그런 것일까? ㅋㅋ
결국 회원들을 따라 잡은 것이다. 말을 들어보니 오전 10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고 하니 1시간의 거리를 따라 잡은 셈이다. 미리 포기하거나 행하지 않았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따라 잡을 수 있었으니 대승기신론 강의 DVD를 무사히 건낼수가 있었다.
이미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다고 한다. 안가려고 했는데 곧 바로 이진석 대장님이 전화를 바꾸시더니 좀 늦어도 와서 짧은 코스로 돌고 같이 점심을 하자고 말씀하시니 핑계대는 것도 어려워 그리하겠다 하며 씻고 버스타러 출발하였다. 다행히 버스정류장에 가니 공주시내로 가는 버스가 곧바로 온다. 타고 가면서 동학사 가는 버스시간표를 전화로 시민교통에 문의를 해보니 오후 1시 몇분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박정자 삼거리까지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30분이다.
순간 막막.
순간 복잡한 심정이 된다.
10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지금 따라 간다면 1시간 30분이라는 거리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장군봉 코스로 올라갔다가 중간에 내려올까? 산행 B코스를 이용할까?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지나가긴 했다. 하지만 평소의 귀챠니스트적인 성격 때문일까? 에라 모르겠다 오르고보자는 심정일까? 그냥 장군봉 코스로 가기로 결심한다. 순간 분명한 목표의식이 생긴다. 1시간 30분이라는 거리를 따라 잡기로 말이다. 누가 마지막으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지막 회원만이라도 따라잡기로 말이다.
김홍섭 회원이 후에 인터뷰? 한 내용이지만, ‘등산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등산은 '나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삐걸어 올라가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뛰어서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던 마음도 30여분 오르니 그런 마음도 언젠가부터 사라졌다. 이런 순간이면 누군가와 타협하기 시작한다. 즉, 나를 만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경험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직은 내 몸으로는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신체적 수련을 통하여 내 몸의 해체와 자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구조와 작용'에 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구조가 변하니 작용이 변하는 것 말이다.
등산은 '나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삐걸어 올라가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뛰어서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던 마음도 30여분 오르니 그런 마음도 언젠가부터 사라졌다. 이런 순간이면 누군가와 타협하기 시작한다. 즉, 나를 만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경험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직은 내 몸으로는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신체적 수련을 통하여 내 몸의 해체와 자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구조와 작용'에 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구조가 변하니 작용이 변하는 것 말이다.
또 한가지 느끼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더욱 더 몸이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을 택했으니 더욱 그러하겠지만 그 누구도 몸으로부터 한 발자국도 떠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신체를 강건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늘 산행을 가야하는 이유중에 또 하나는 박현숙 선생님께서 지난 강연중에 대승기신론 강의를 DVD로 복사해달라는 말씀이 있었고 그러기로 했기에 약속을 지켜야 하는 목적도 있었다.
일단 행동으로 움직이니 어쨌든 이벤트로서 시발이 된 것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행함으로써 나에게는 이벤트가 생기는 것이다. 열심히 뒤 따라가다보니 김홍섭회원 제일 먼저 눈에 뛰었다. 다른 회원들도 근처에 있었지만 이미 친숙해진 얼굴이어서 그런 것일까? ㅋㅋ
결국 회원들을 따라 잡은 것이다. 말을 들어보니 오전 10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고 하니 1시간의 거리를 따라 잡은 셈이다. 미리 포기하거나 행하지 않았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따라 잡을 수 있었으니 대승기신론 강의 DVD를 무사히 건낼수가 있었다.
그리고 산행에 처음 나오신 이정원님, 정미희님 그리고 박재연 사장님의 사모님(성함을 몰라서 죄송) 또한 반가웠다. 하산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학봉교에서 바라 본 불타는 산 위 높은 가을 하늘과 가벼이 떠있는 구름을 보자니 마치 앓은 후 언제 나았냐는 듯한 개운함과 함께 마음이 가벼워진다. 오늘 밤에는 유성터미널 옆 서점에서 사 온 열하광인을 읽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잠들어야 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