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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07 기천 입문자에게
기천 입문자에게
정신(精神)없는 육체란 미물에 지나지 않으며 얼을 잊은 자(者)는 생명체가 없는 허수아비와 같으며 참된 도(道)를 모르는 자는 말과 글에 집착하여 신통 법에 공론하느라 제 몸조차 못 보는 소인이 되나니.
참된 도란 아지랑이와 같고 바람과 같아서 보이는듯하지만 형체를 잡을 수가 없나니, 유심(有心)하면 도(道)와 멀어지고 무심(無心)하면 도(道)의 천진(天眞)의 여의주를 얻을 수 있나 니라.
초심자는 먼저 형(形)을 견고하게 연마하는데 마치 먼 산을 오르는 것 같아서 급하게 뛰어 넘을 성질의 것이 아니요, 한걸음씩 정진 하여야 되나 니라.
수행(修行)에 비록 어려운 길이 많이 닥칠지라도 빨래 물을 짜듯이 굶주린 고양이가 쥐만 생각하듯이 단련하면 환희의 날이 올 것이니라.
해와 달이 어느 산을 비추지 않으리오 마는 제일 먼저 높은 산을 비추듯이 공(功)의 여의주가 만인(萬人)에게 주어지지 않으리오 마는 제일 먼저 애타게 수행하는 자에게로 돌아가는 니라.
육체 없는 정신이란 있을 수 없고 정신없는 육체는 미물에 지나지 않나니 모름지기 정신과 육체를 수양함에 차별과 분별없이 평생의 도의 지표로 삼을지라.
물이 흐름에, 중간에 머물게 되면 대해(大海)의 진(眞 )을 보지도 못하고 썩어버리고 마는 것이니 수행이란 머물러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힘든 고행 속에서도 끊어지지 아니하고 약한 근육과 마디마디 뼈를 새롭게 하고 오장과 육부를 강철같이 하여 모든 병마를 제압하고 스스로의 강력한 정신이 육체를 굴복하였을 때에 능히 참다운 소우주(小宇宙)가 탄생하는 것이니라.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도를 가지고 다시 도를 구하는가? 글과 어지러운 말만 찾아 헤매니 제 몸조차 보지 못하는구나. 허송세월에 마음도 병들고 몸도 늙어만 가니 구슬을 돌이라 하여 보배를 버리는구나.
여의주의 본체가 공(功 )이요,
태극(太極)이요,
천(天)인줄 알면 완전한 참에 머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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