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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6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를 읽고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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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손으로 돌아보라

교생실습을 왔다.
오늘부터 3일간 1차고사(중간고사)라고 하여 별로 할 것이 없단다.
아직 내가 맡은 반에 인사도 하지 못했고, 컴퓨터 실습실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는 아까워 벌써 한달도 더 지나게 가방속에 넣고 다니던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몇일전 황동규시인께서 강연을 한 것에 대한 후기를 올리면서 황동규시인에게서 느낀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질 않았다. 아마도 성격이 급해 글이 길어진다 싶어서 그런지 대충 마무리 지어지게 된것 같다.

창밖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닫힌 창을 살며시 뚫고 마치 회상하듯 들려온다. 시선에서는 몇일전의 강연이 자꾸 그려지면서 그래 이 책이 내가 말하고 싶던 황동규 시인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보면 일종의 자화상인가!

'여자란 무엇인가'에서 도올은 프로이트를 읽을 때 세상이 프로이트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프로이트를 읽다가 그만 두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책 또한 읽으면서 부분일 수 있겠지만 황동규식으로 세상을 보게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지겨보는 정감(情感)같은 것이다.

강연회 때 문학은 '인간의 진실'을 그리기 때문에 한다는 말씀을 하셨듯이, 그 분의 삶도 그렇게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같다. 모든 것이 각각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느껴라! 그리고 행동하라!"

이런 문구는 책에는 없다. 하지만 이런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 그럴까?

도올은 프로이트의 오류를 발견하고 읽는 것을 중단했지만, 난 이책에서는 삶의 진솔한 면을 느낄것이 많기에 다시 책으로 돌아가련다.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세상은 뭉클거릴 정도로 아름답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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